분노는 모든 관계를 파괴한다. 분노를 다스리면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아툴라여, 이것은 오늘날의 일만이 아니라 옛날부터 내려오는 관습임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은 침묵하는 자를 비난하고, 많이 말하는 자를 비난하며, 적당히 말하는 자조차 비난한다. 이 세상에서 비난받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심층 주해

이 법구는 기원정사에서 설해졌으며, 아뚤라(Atula)라는 재가 신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승에 따르면, 아뚤라는 사밧티에 사는 선남자로 오백 명의 불교 신자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그 일행과 함께 정사에 가서 법문을 들으려 했습니다. 먼저 그들은 삐로띠까(Pilothika) 존자에게 갔지만 존자는 침묵하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실망하여 샤리뿟따 존자에게 가서 삐로띠까 존자가 아무 법문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말했습니다. 그러자 샤리뿟따 존자는 그들에게 앉으라고 하고 아비달마 교리를 장황하게 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뚤라 일행은 전혀 이해하지 못해 화가 나서 아난다 존자에게로 향했습니다. 인사 후 아뚤라는 삐로띠까 존자와 샤리뿟따 존자에게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아난다 존자는 간결한 법문을 했지만 그들도 만족하지 못하고 분개하여 부처님께 나아갔습니다. 부처님께 예불드린 후 그들은 불만을 털어놓았습니다. 삐로띠까 존자는 너무 묵묵부답이고, 샤리뿟따 존자는 너무 장황하며, 아난다 존자는 너무 짧다고 말입니다. 부처님께서 그들을 꾸짖으셨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예로부터 누구나 비판과 칭찬을 받아왔다. 여래조차도 비판과 칭찬을 받는다." 부처님께서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어리석은 자의 비판과 칭찬은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학식 있고 지혜로운 자의 비판과 칭찬이야말로 진실이다." (이상 이야기 요약) 이에 부처님께서 이 법구를 설하셨습니다. 이 이야기는 세상의 시비와 칭찬 및 비판에 대한 소중한 교훈을 줍니다. 삐로띠까 존자처럼 침묵해도 아뚤라 일행의 비웃음을 샀고, 샤리뿟따처럼 많이 말해도 그들에게 미움을 받았으며, 아난다처럼 간결하게 말해도 그들을 기쁘게 할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겠습니까? 이 존자들은 공경받을 분들이며, 대부분 번뇌를 끊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들을 싫어하고 험담합니다. 부처님조차도 모든 미세한 무명 번뇌를 완전히 초월하셨음에도 좋고 싫음의 대상이 됩니다. 이와 같이 찬양과 비판은 항상 존재합니다. 따라서 부처님께서는 비판을 받아도 분노하지 말고, 칭찬을 받아도 교만하지 말라고 권하셨습니다. 또한 땅, 물, 불, 바람의 네 가지 요소의 인욕(忍辱)의 덕을 배우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땅은 향기로운 것이나 더러운 것을 모두 받아들이고 정화합니다. 물은 깨끗한 것이나 더러운 것을 모두 씻어내며 집착하지 않습니다. 불은 아름다운 것이나 추한 것을 모두 태우며 분별하지 않습니다. 바람은 향기나 악취를 모두 날려버리며 얽매이지 않습니다. 수행자는 이러한 덕을 닦아야 하며, 이로써 찬양과 비판을 초월하고 안락과 해탈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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